知危識險이면 終無羅網之門이요 擧善薦賢이면 自有安身之路라
해석 위태함을 알고 위험한 것을 알면 마침내 법망에 걸리는 일이 없을 것이다. 선한 사람을 뽑고 어진 사람을 천거하면 저절로 몸을 편히 하는 길이 있다.
施仁布德은 乃世代之榮昌이요 懷妬報寃은 與子孫之危患이라
해석 인을 베풀고 덕을 베풀면 곧 대대로 번영하여 창대할 것이고 시기하는 마음을 품고 원한을 갚는다면 자손에게 위태로운 근심을 주는 것이다.
損人利己면 終無顯達雲仍이요 害衆成家면 豈有長久富貴리요
해석 남을 해롭게 하여 스스로를 이롭게 한다면 마침내 현달하는 자손이 없고, 사람들을 해롭게 해서 집안을 일으킨다면 어찌 그 부귀가 오래 가겠는가?
改名異體는 皆人巧語而生이요 禍起傷身은 皆是不仁之召니라
해석 이름을 바꾸고 몸이 따로 놓이게 됨은 모두 교묘한 말로 말미암아 생겨나고, 재앙이 일어나고 해치게 됨은 모두 어질지 못함이 초래하는 것이다.
遠非道之財하고 戒過度之酒하며 居必擇隣하고 交必擇友하며 嫉妬를 勿起於心하고 讒言을 勿宣於口하며 骨肉貧者를 莫疎하고 他人富者를 莫厚하며
해석 도가 아닌 재물은 멀리하고 정도가 넘는 술을 경계하며, 거주는 반드시 이웃을 가리고, 교제는 반드시 벗을 가리며 남을 시기하는 마음을 일으키지 말고 참언을 입에서 꺼내지 말며, 친척으로 가난한 자를 소원히 하지 말고 부유한 자에게 후대하지 말고
克己는 以勤儉爲善하고 愛衆以謙和爲首하며 常思已往之非하고 每念未來之咎하라 若依朕之斯言이면 治國家而可久니라
해석 자기의 사욕을 극복하는 것은 부지런하고 검소함을 우선으로 여기고, 사람을 사랑함에는 겸손하고 화합함을 으뜸으로 여기고, 항상 지난날의 잘못을 생각하고 매양 앞날의 허물을 생각하라. 만약 나의 이 말에 의거한다면 나라와 집안을 잘 다스리고 또 오래갈 것이다.
一星之火도 能燒萬頃之薪하고 半句非言도 誤損平生之德이라 身被一縷나 常思織女之勞하고 日食三飡이나 每念農夫之苦하라
해석 한 번 반짝하는 불티도 능히 만경의 섶나무를 태울 수 있고, 반 마디 그릇된 말이라도 평소 쌓은 덕을 그르치게 한다. 몸에 한 오라기의 실로 된 옷을 입었어도 항상 베 짜는 여자의 수고로움을 생각하고, 하루 세 끼니의 밥을 먹을 때도 농부의 수고로움을 생각하라.
苟貪妬損은 終無十載安康하고 積善存仁이면 必有榮華後裔니라 福緣善慶은 多因積行而生이요 入聖超凡은 盡是眞實而得이니라
해석 구차하게 탐내고 시기해서 손해를 끼친다면 마침내 십 년의 편안함도 없을 것이요, 선을 쌓고 인을 보존하면 반드시 영화로운 후손들이 있을 것이다. 복은 선경에 따라 오는 것이니 대개 선행을 쌓아 생겨나고 성인의 경지에 들어가고 범인의 지경을 넘는 것은 모두 진실하여 얻어지는 것이다.
慾知其君인대 先視其臣하고 慾識其人대 先視其友하고 慾知其父인대 先視其子하라 君聖臣忠하고 父慈子孝니라
해석 그 임금을 알려고 한다면 먼저 그 신하를 살펴보고, 그 사람을 알려고 한다면 먼저 그 벗을 살펴보고, 그 부모를 알려고 한다면 먼저 그 자식을 보라. 임금이 성스러우면 신하가 충성하고, 부모가 인자하면 자식이 효행한다.
水至淸則無魚하고 人至察則無徒니라
해석 물이 지극히 맑으면 고기가 없고, 사람이 지극히 살피면 따르는 친구가 없다.
春雨如膏나 行人은 惡其泥濘하고 秋月揚輝나 盜者는 憎其照鑑이니라
해석 봄비는 기름과 같으나 길가는 사람은 봄비가 진창을 만든 것을 싫어하고, 가을의 달빛이 밝게 비치나 도둑은 가을 달이 거울처럼 비추는 것을 싫어한다.
大丈夫는 見善明故로 重名節於泰山하고 用心精故로 輕死生於鴻毛니라
해석 대장부는 선을 보는 것이 밝기 때문에 명예와 절의를 태산보다 중하게 여기고, 마음 쓰기가 깨끗하기 때문에 죽는 것과 사는 것을 기러기 털보다 가볍게 여긴다.
悶人之凶하고 樂人之善하며 濟人之急하고 求人之危니라
해석 남의 흉사를 민망히 여기고, 남의 선사를 즐겁게 여기며, 남의 급한 일을 구제하고, 남의 위태한 일을 구원해줄 것이다.
經目之事도 恐未皆眞이어늘 背後之言을 豈足深信이리오
해석 눈으로 경험한 일도 모두 진실이 아닐까 두렵거늘, 등 뒤에서 하는 말을 어찌 깊이 믿겠는가?
不恨自家汲繩短하고 只恨他家苦井深이로다
해석 자기 집 두레박 줄이 짧은 것은 한탄하지 않고 남의 집 우물이 깊은 것만 한탄한다.
臟濫이 滿天下라도 罪拘薄福人이니라
해석 부정한 재물을 취하고 법을 어긴 사람이 천하에 가득할지라도 죄는 복이 박한 사람만 구속한다.
天若改常이면 不風則雨요 人若改常이면 不病則死니라
해석 하늘이 만약 상도를 바꾼다면 바람 불지 아니하면 비가 오고, 사람이 만약 상도를 바꾼다면 병들지 아니하면 죽으리라.
國正天心順이오 官淸民自安이라 妻賢夫禍小요 子孝父心寬이니라
해석 나라가 바르면 임금의 마음이 순해지고, 관청이 청렴하면 백성의 마음이 저절로 편안해진다. 아내가 어질면 남편의 화가 적을 것이요. 자식이 효도하면 부모의 마음이 너그러워진다.
木從繩則直하고 人受諫則聖이니라
해석 나무가 먹줄을 좇으면 곧고, 사람이 간언을 받아들이면 성인이 된다.
一派靑山景色幽러니 前人田土後人收라 後人收得莫歡喜하라 更有收人在後頭니라
해석 한 줄기 푸른 산은 경치가 그윽하더니 옛 사람이 가꾸던 밭에서 지금 사람들이 수확을 하는구나. 지금 사람들아 수확한다고 하여 기뻐하지 말라. 다시 수확할 사람이 뒤에 있다.
無故而得千金이면 不有大福이라 必有大禍니라
해석 까닭없이 천금을 얻는다면 큰 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큰 화가 있을 것이다.
有人來問卜하되 如何是禍福고 我虧人是禍이요 人虧我是福이니라
해석 어떤 사람이 와서 운수를 묻되 어떠한 것이 화이고 복입니까? 내가 남을 이지러지게 하면 화가 되고, 남이 나를 이지러뜨리면 복이다.
大廈千間이라도 夜臥八尺이요 良田萬頃이라도 日食二升이니라
해석 큰 집이 천 칸이라도 밤에 눕는 곳은 여덟 자뿐이요, 좋은 밭이 만 경이 있더라도 하루에 먹는 것은 두 되일 뿐이다.
久住令人賤이요 瀕來親也疎라 但看三五日에 相見不如初라
해석 오래 머물러 있으면 사람을 천하게 여기게 되고, 자주 오면 가까운 사이라도 멀어진다. 다만 사흘이나 닷새만에 서로 봐도 처음만 못하다.
渴時一滴은 如甘露요 醉後添盃는 不如無니라
해석 목이 마를 때 한 방울의 물은 감로수와 같지만 취한 후 잔을 더함은 없는 것만 못한다.
酒不醉人人自醉요 色不迷人人自迷니라
해석 술이 사람을 취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취하는 것이요, 여색이 사람을 미혹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스스로 미혹하는 것이다.
公心을 若比私心이면 何事不辨이며 道念을 若同精念이면 成佛多時니라
해석 나라를 위하는 마음을 만약 개인을 위하는 마음과 같이 한다면 어떤 일이든지 옳고 그름을 가려내지 못할 것이고 도를 향하는 마음을 만약 남녀의 정념과 같이 한다면 도를 깨우친 오래일 것이다.
巧者言하고 拙者黙하며 巧者勞하고 拙者逸하며 巧者賊하고 拙者德하고 巧者凶하고 拙者吉한나니
해석 교자는 말이 많고 졸자는 말이 없으며, 교자는 수고롭게 여기고 졸자는 편안하게 여기며 교자는 남을 해치고 졸자는 덕을 베풀며, 교자는 흉하고 졸자는 길하다.
嗚呼라 天下拙이면 刑政이 撤하여 上安下順하며 風淸弊絶이니라
해석 아아! 천하 사람들이 졸하면 형벌로 다스리는 정치가 없어져서 윗사람은 편안하고 아랫사람은 순종하며, 풍속이 깨끗해지고 폐단이 끊어져 없어진다.
德微而位尊하고 智小而謀大면 無禍者鮮矣니라
해석 덕이 적은데 지위가 높고, 지혜가 작으면서 도모하는 일이 크다면 화가 미치지 않을 자가 드물 것이다.
官怠於宦成하고 病加於小愈하며 禍生於懈惰하며 孝衰於妻子니 察此四者하여 愼終如始니라
해석 관리는 지위를 성취함에서 게을러지고, 병은 조금 나음에서 덧나고, 화는 게으름에서 생기고, 효심은 처자식에게서 약해진다. 이 네 가지를 살펴서 끝맺음을 삼가하기를 처음과 같이 하라.
器滿則溢하고 人滿則喪이니라
해석 그릇이 가득 차면 넘치고, 사람이 자만하면 사람을 잃는다.
尺璧非寶요 寸陰是競이니라
해석 한 자 짜리 구슬은 보배가 아니니 짧은 시간을 다투어라.
羊羹이 雖美나 衆口를 難調니라
해석 양고기 국이 비록 맛이 좋으나 여러 사람의 입을 맞추기는 어렵다.
白玉은 投於泥塗라도 不能汚穢其色이요 君子는 行於濁地라도 不能染亂其心하나니 故로 松栢可以耐雪霜이오 明智는 可以涉危難이니라
해석 흰 옥을 진창길에 던져져도 그 빛을 더럽힐 수 없고, 군자는 혼탁한 곳에 갈지라도 그 마음을 어지럽힐 수 없다. 그러므로 송백은 눈과 서리를 견디어 낼 수 있고 밝은 지혜는 위험과 곤란을 능히 겪을 수 있다.
入山擒虎는 易나 開口告人은 難이니라
해석 산에 들어가 범을 사로잡기는 쉬우나, 입을 열어 남에게 말해주기는 어렵다.
遠水는 不救近火요 遠親은 不如近隣이니라
해석 먼 곳에 있는 물로는 가까운 불을 끄지 못하고, 먼 곳에 있는 친척은 이웃만 못하다.
日月雖明이나 不照覆盆之下하고 刀刃이 雖快나 不斬無罪之人하고 非災橫禍는 不入愼家之門이라
해석 해와 달이 비록 밝으나 엎어놓은 동이의 밑은 비추지 못하고 칼날이 비록 날이 잘 섰더라도 죄없는 사람은 베지 못하고, 뜻밖에 오는 재화는 생각지 못한 화란이라고 하나 조심하는 집에는 들지 못한다.
良田萬頃이 不如薄藝隨身이니라
해석 좋은 밭 만 경을 지녔더라도 하찮은 기예가 몸을 따름만 못하다.
接物之要는 己所不慾을 勿施於人하고 行有不得이어든 反求諸己니라
해석 외물을 접하는 요체는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베풀지 말고 실천하였으나 얻은 바가 없거든 돌이켜 자기에게 원인을 찾으라.
酒色財氣四堵墻에 多少賢愚在內廂이라 若有世人이 跳得出이면 便是神仙不死方이니라
해석 술과 색과 재물과 기운으로 둘러쌓은 담 안에 수 많은 훌륭한 이와 어리석은 이가 그 집안에 들어 있다. 만약 세상 사람으로 초탈하여 벗어날 수 있다면 바로 신선이 되어 죽지 않는 방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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