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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공부/명심보감

명심보감 해석 연습장 #21~22 증보편 팔반가팔수

by 온암 2024. 10. 1.

善不積이면 不足以成名이요 惡不積이면 不足以滅身이어늘

해석 선을 쌓지 않으면 이름을 이룰 수 없고 악을 쌓지 않으면 몸을 망치지 않는데

 

小人은 以小善으로 爲無益而弗爲也 하고 以小惡으로 爲無傷而弗去也니라

해석 소인은 작은 선은 이익이 없다고 해서 행하지 않고 조그마한 악으로서는 무방하다고 여겨 버리지 않는다.

 

故로 惡積而不可掩이요 罪大而不可解니라

해석 그러므로 악이 쌓이면 가히 가릴 수 없고 죄가 커져 가히 용서받지 못한다.

 

履霜하면 堅氷至라 하니 臣弑其君하며 子弑其父非一旦一夕止事이라 其由來者漸矣니라

해석 서리를 밟으면 단단한 얼음이 어는 계절에 이른다 하니 신하가 그 임금을 죽이며 자식이 그 아비를 죽이는 것이 하루 아침이나 하루 저녁에 이루어지는 일이 아니다. 그 말미암음은 점진적인 것이다.

 

幼兒 或詈我하면 我心에 覺歡喜하고 父母 嗔怒我하면 我心에 反不甘이라 一喜懽一不甘하니 待兒待父心何懸고 勸君今日逢親怒어든 也應將親作兒看이니라

해석 어린아이가 나를 꾸짖을 때마다 나의 마음은 기쁨을 느끼고 부모님이 나에게 성내면 나의 마음에 도리어 반갑지 않다. 하나는 기쁘고 하나는 반갑지 않으니 아이를 대하는 마음과 어버이를 대하는 마음이 어찌 현격한가. 그대에게 권하노니 지금 어버이에게 꾸지람을 만나거든 또한 응당 어버이를 대하는 마음을 아이를 보듯이 여겨야 한다.

 

兒曹는 出千言하되 君聽常不厭하고 父母는 一開口하면 便道多閑管이라 非閑管親掛牽이라 皓首白頭에 多諳諫이라 勸君敬奉老人言하고 莫敎乳口爭長短하라

해석 아이들이 여러 말을 하더라도 그대가 듣기에 항상 싫지 않고, 어버이는 한번 말을 하여도 참견이라고 말한다. 쓸데없는 참견이 아니라 어버이는 마음에 걸리고 끌려서 그리한다. 흰 머리가 되도록 긴 세월에 깨닫고 겪은 일이 많서이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연세 맞은 부모의 말씀을 공경하여 받들고 젖 냄새나는 입으로 장점 단점을 다투지 말라.

 

幼兒尿糞穢는 君心에 無厭忌로되 老親涕唾零에 反有憎嫌意니라 六尺軀來何處요 父精母血成汝體라 勸君敬待老來人하라 壯時爲爾筋骨蔽니라

해석 어린아이의 더러운 오줌과 똥은 그대 마음에 싫어하거나 꺼림이 없고, 늙은 어버이가 눈물과 침이 떨어지면 도리어 미워하고 싫어하는 마음이 있다. 여섯 자나 되는 이 몸이 어디서 왔는가. 아버지의 정기와 어머니의 정혈로 그대의 몸이 이루어졌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늙어가는 부모를 공경하여 대접하라. 젊었을 때 그대를 위하여 뼈와 살이 해졌다.

 

看君晨入市하여 買餠又買餻하니 少聞供父母하고 多說供兒曹라 親未啖兒先飽하니 子心이 不比親心好라 勸君多出買餠錢하여 供養白頭光陰少하라

해석 그대가 새벽에 시장에 들어가서 과자와 떡을 사는 것을 보는데 부모에게 드린다는 말을 별로 듣지 못하고 대부분 자식들에게 준다고 말하였다. 어버이는 아직 맛보지도 아니하였는데 자식들이 먼저 배부르니 자식의 사랑하는 마음은 부모를 좋아하는 마음에 비하지 못한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떡을 살 돈을 많이 내어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어버이를 잘 받들어 봉양하라.

 

市間賣藥肆에 惟有肥兒丸하고 未有壯親者하니 何故兩般看고 兒亦病親亦病에 醫兒不比醫親症이라 割股라도 還是親的肉이니 勸君極保雙親命하라

해석 시장에 있는 약 가게에는 오직 아이를 살찌게 하는 환약은 있고, 어버이를 튼튼하게 하는 약은 없으니 무슨 까닭으로 두 가지를 보는가. 아이도 병들고 어버이도 병들었을 때 아이의 병을 고치는 것이 어버이의 병을 고치는 것에 비하지 못할 것이다. 넓적다리를 베어내도 도로 어버이의 살이니 그대에게 권하노니 빨리 두 어버이의 생명을 보전하라.

 

富貴엔 養親易로되 親常有未安하고 貧賤엔 養兒難하되 兒不受饑寒이라 一條心兩條路에 爲兒終不如爲父라 勸君兩親을 如養아하고 凡事를 莫推家不富하라

해석 부귀하면 어버이를 봉양하기 쉬우나 어버이는 항상 편안하지 않은 마음이 있고, 빈천하면 아이를 기르기 어려우나 아이는 배고픔과 추위를 받지 않는다. 하나의 마음인데 두 모양으로 쓰고 있으니 아이를 위함이 어버이를 위함만 같지 못하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양친을 봉양하기를 아이를 기르는 것과 같이 하고 모든 일을 집이 부유하지 못하다고 미루지 말라.

 

養親엔 只有二人이로되 常與兄弟爭하고 養兒엔 雖十人이나 君皆獨自任이라 兒飽暖親常問하되 父母饑寒不在心이라 勸君養親을 須竭力하라 當初衣食이 被君侵이니라

해석 어버이를 봉양함은 다만 두 사람인데 늘 형제들과 서로 다투고 있고, 아이를 기름에는 비록 많더라도 그대가 모두 혼자 맡느니라. 아이가 배부르고 따뜻한지 어버이가 늘 물으나, 어버이의 배고프고 추운지는 마음에 두지 않는다. 그대에게 권하노니 어버이를 봉양하는데 모름지기 힘을 다하라. 당초에 입는 것과 먹는 것을 그대에게 빼앗겼느니라.

 

親有十分慈하되 君不念其恩하고 兒有一分孝하되 君就揚其名이라 待親暗待子明하니 誰識高堂養子心하고 勸君漫信兒曹孝하라 兒曹親子在君身이니라

해석 어버이는 지극히 사랑해 주시는데 그대는 그 은혜를 생각하지 않고, 자식이 조금이라도 효도함이 있으면 그대는 곧 그 이름을 날리려 한다. 어버이를 모시는 데는 어둡고, 자식을 대하는 데는 밝으니 누가 어버이의 자식을 기르는 마음을 알 것인가. 그대에게 권하노니 부질없이 아이들의 효도를 지나치게 믿지 말라. 아이들의 어버이와 부모의 자식은 모두 그대 몸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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