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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공부/명심보감

명심보감 해석 연습장 #6~#8 - 안분편, 존심편, 계성편

by 온암 2024. 9. 20.

온암의 생각상자

知足可樂이오 務貪則憂니라

해석 만족할 줄 알면 즐거울 것이고, 탐욕을 힘쓰면 곧 근심이 있다.

 

知足者는 貧賤亦樂이오 不知足者는 富貴亦憂니라

해석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가난하고 천하더라도 즐거우며, 만족할 줄 모르는 사람은 부하고 귀하더라도 근심이 있다.

 

濫想은 徒傷身이오 妄動은 反致禍니라

해석 쓸데 없는 생각은 한갓 정신을 상하게 할 뿐이고 함부로 하는 행동은 도리어 재앙을 부른다.

 

知足常足이면 終身不辱하고 知止常止면 終身無恥니라

해석 만족할 줄을 알아서 항상 만족스럽게 여기면 평생 욕되지 아니하고 지선에 그칠 줄 알아 항상 그치면 평생 부끄러움이 없다.

 

滿招損하고 謙受益이니라

해석 자만하면 덜어냄을 부르고, 겸손하면 더함을 받는다.

 

安分身無辱이오 知機心自閑이니 雖居人世上이나 却是出人間이니라

해석 분수에 편안하면 몸에 욕됨이 없을 것이고, 기미를 알면 마음이 스스로 한가해지니 비록 인간 세상에 살더라도 도리어 인간 세상을 벗어난 것이 된다.

 

坐密室을 如通衢하고 馭寸心을 如六馬可免過니라

해석 은밀한 방에 앉아있기를 탁 트인 거리에 앉아있기와 같이 하고 마음을 다스리기를 여섯 필의 말을 다스리듯 하면 잘못을 면할 수 있다.

 

富貴를 如將智力求인대 仲尼는 年少合封侯라 世人은 不解靑天意하고 空使身心半夜愁이니라

해석 부귀를 지혜와 힘으로 구할 수 있다면, 중니는 젊어서 제후에 봉해졌을 것이다. 세상 사람들은 푸른 하늘의 뜻을 알지 못하고, 부질없이 몸과 마음을 하여금 한밤중까지 근심한다.

 

人雖至愚나 責人則明하고 雖有聰明이나 恕己則昏이니 爾曹는 但當以責人之心으로 責己하고 恕己之心으로 恕人則不患不到聖賢地位也이니라

해석 사람은 비록 지극히 어리석으나 남을 책망할 때는 밝고, 비록 총명하더라도 자신을 용서할 때는 어두우니 너희는 다만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자신을 책망하고, 자신을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성현의 경지에 이르지 못함을 근심하지 않게 될 것이다.

 

聰明思睿라도 守之以愚하고 功被天下라도 守之以讓하고 勇力振世라도 守之以怯하고 富有四海라도 守之以謙이니라

해석 총명하고 생각이 슬기롭더라도 어리석음으로 지켜가야 하고 공이 천하를 덮더라도 사양함으로 지키고, 용맹이 세상을 떨치더라도 겁냄으로 지키고, 부유함이 사해를 차지하더라도 겸손으로 지켜야 한다.

 

薄施厚望者는 不報하고 貴而忘賤子는 不久니라

해석 적게 베풀고 보답을 많이 바라는 자는 보답이 없고, 지위가 높아지고서 지위가 낮았던 시절을 잊은 자는 그 지위가 오래가지 못한다.

 

施恩勿求報하고 與人勿追悔하라

해석 은혜를 베풀었거든 보답을 구하지 말고, 남에게 줄 때 뉘우치지 말라.

 

膽欲大而心欲小하고 知欲圓而行欲方이니라

해석 담력은 크게 가지되 마음은 섬세하게 하고, 지혜는 둥글게 하되 행동은 모나게 하라.

 

念念要如臨戰日하고 心心常似過橋時니라

해석 생각마다 전쟁에 임하는 날처럼 하고, 마음마다 다리를 건너는 때와 같이 하라.

 

懼法朝朝樂이오 欺公日日憂니라

해석 법을 두려워하면 언제나 즐겁고, 나라 일을 속이면 날마다 근심이 있다.

 

守口如甁하고 防意如城하라

해석 입을 지키기를 병과 같이 하고, 사사로운 뜻을 막기를 성을 지키는 것과 같이 하라.

 

心不負人이면 面無慙色이니라

해석 마음이 사람을 저버리지 않으면 얼굴에 부끄러운 빛이 없다.

 

人無百歲人이나 枉作千年計니라

해석 사람은 백 년을 사는 사람이 없으나 헛되고 부질없이 천 년의 계획을 세운다.

 

官行私曲失時悔요 富不儉用貧時悔요 藝不少學過時悔요 見事不學用時悔요 醉後狂言醒時悔요 安不將息病時悔니라

해석 벼슬길에 사사로이 부정직한 일을 행하면 벼슬을 잃을 때 후회하고, 부유할 때 검소하게 쓰지 않으면 가난할 때 후회하고, 기예를 어려서 배우지 않으면 때가 지나 후회하고, 일을 보고도 배우지 않으면 필요 할 때 후회하고, 술에 취해 함부로 말을 하면 깨어난 뒤 후회하고, 몸이 건강할 때 휴식하지 않으면 병들 때 후회한다.

 

寧無事而家貧이언정 莫有事而家富요 寧無事而住茅屋이언정 不有事而住金屋이요 寧無病而食醜飯이언정 不有病而服良藥이니라

해석 차라리 아무 사고 없이 집이 가난할지언정 사고가 있으며 집이 부유하지 말 것이요 차라리 아무 사고 없이 초가집에 살지언정 사고가 있으며 으리으리한 집에 살지 말며, 차라리 병이 없이 거친 밥을 먹을지언정 병이 있으면서 좋은 약을 먹지 말라.

 

心安茅屋穩이오 性定菜羹香이니라

해석 마음이 편안하면 초가집에 살아도 편안하고, 성정이 안정되면 나물 국을 먹어도 향기롭다.

 

責人者는 不全交요 自恕者는 不改過니라

해석 남을 꾸짖는 사람은 교제를 온전히 할 수 없고, 스스로를 용서하는 사람은 잘못을 고치지 않는다.

 

夙興夜寐하여 所思忠孝者는 人不知나 天必知之요 飽食煖衣하여 怡然自衛者는 身雖安이나 其如子孫에 何오

해석 일찍 일어나 늦게 잘 때 까지 충성과 효도를 생각하는 사람은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으나 하늘은 반드시 알 것이요, 배불리 먹고 따뜻하게 입으며 자기만 편안히 하는 자는 몸은 비록 편안하나 그 자손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

 

以愛妻子之心으로 事親則曲盡其孝요 以保富貴之心으로 奉君則無往不忠이오 以責人之心으로 責己則寡過요 以恕己之心으로 恕人則全交니라

해석 아내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어버이를 섬기면 그 효도를 다할 것이요, 부귀를 보전하는 마음으로 임금을 섬기면 어디를 가더라도 충성하지 않음이 없고, 남을 책망하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책망하면 과실이 적고, 스스로를 용서하는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교제를 온전히 할 수 있을 것이다.

 

爾謀不藏이면 悔之何及이며 爾見不長이면 敎之何益이리오 利心專心則背道요 私意確則滅公이니라

해석 네 도모가 옳지 않으면 후회하더라도 어찌 미치며, 네가 견해가 좋지 않으면 가르치더라도 무슨 이익이 있겠는가. 이롭게 하려는 마음을 오직 한 곳에 쓰면 도를 등지게 되고, 사사로운 뜻이 확고하면 공적인 것을 멸한다.

 

生事事生이오 省事事省이니라

해석 일을 만들면 일이 생기고, 일을 덜면 일이 줄어든다.

 

人性이 如水하야 水一傾則不可復이오 性一從則不可反이니 制水者는 必以堤防하고 制性者는 必以禮法이니라

해석 사람의 성품은 물과 같아서 물이 한 번 기울어 엎어지면 회복할 수 없고, 성품은 한 번 방종하면 되돌릴 수 없으니, 물을 제어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둑을 사용하고, 성품을 제어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예법을 사용한다.

 

忍一時之忿이면 免百日之憂이니라

해석 한때의 분노를 참으면 백 날의 근심을 면할 수 있다.

 

得忍且忍이오 得戒且戒하라 不忍不戒면 小事成大니라

해석 참을 수 있다면 참고 경계할 수 있다면 경계하라. 참지 못하고 경계하지 않으면 작은 일이 크게 된다.

 

愚濁生嗔怒는 皆因理不通이라 休添心上火하고 只作耳邊風하라 長短은 家家有요 炎凉은 處處同이라 是非無相實하여 究竟摠成空이니라

해석 어리석고 혼탁한 자가 성내는 것은 모두 이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마음 위에 불을 더하지 말고, 단지 귓전을 스치는 바람으로 여겨라. 장점과 단점은 집집마다 있고, 따뜻하고 싸늘함은 곳곳마다 같다. 옳고 그름이란 실상이 없어서 끝내 모두 부질없는 것이 된다.

 

願賜一言이 爲修身之美하노이다 百行之本이 忍之爲上이니라

해석 한 마디 말씀을 내려주시면 몸을 닦는 미덕으로 삼고자 합니다. 모든 행실의 근본은 참는 것이 으뜸이다.

 

何爲忍之닛고 天子忍之면 國無害하고 諸侯忍之면 成其大하고 官吏忍之면 進其位하고 兄弟忍之면 家富貴하고 夫妻忍之면 終其世하고 朋友忍之면 名不廢하고 自身忍之면 無禍害니라

해석 무엇 때문에 참습니까? 천자가 인내하면 나라에 해가 없고, 제후가 인내하면 그 나라가 크게 되고, 관리가 인내하면 그 지위가 올라가며, 형제가 인내하면 집이 부귀하고, 부부가 인내하면 일생을 해로할 수 있고, 친구가 인내하면 붕우의 명칭이 없어지지 않고, 자신이 인내하면 재앙이 없다.

 

不忍則如何닛고 天子不忍이면 國空虛하고 諸侯不忍이면 喪其軀하고 官吏不忍이면 刑法誅하고 兄弟不忍이면 各分居하고 夫妻不忍이면 令子孤하고 朋友不忍이면 情意疎하고 自身이 不忍이면 患不除니라

해석 인내하지 않으면 어떻게 됩니까? 천자가 인내하지 않으면 나라가 공허해지고, 제후가 인내하지 않으면 그 몸을 잃고, 관리가 인내하지 않으면 형법에 처벌을 받고 형제가 인내하지 않으면 각각 흩어져 살고, 부부가 인내하지 않으면 자식을 고아로 만들고, 친구끼리 인내하지 않으면 정과 뜻이 멀어지고, 자신이 인내하지 않으면 걱정이 없어지지 않는다.

 

善哉善哉라 難忍難忍이여 非不忍이요 不忍非이로다

해석 좋고 좋은 말씀입니다. 참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사람이 아니면 참지 못하고 참지 않으면 사람이 아닙니다.

 

屈己者는 能處重하고 好勝者는 必遇敵이니라

해석 자신을 굽히는 자는 중임을 처리할 수 있고, 이기기를 좋아하는 자는 반드시 적을 만난다.

 

惡人이 罵善人커든 善人은 摠不對하라 不對는 心淸閑이오 罵者는 口熱沸니라 正如人唾天하여 還從己身墜니라

해석 악인이 선인을 꾸짖거든 선인은 결코 대답하지 말라. 대답하지 않는 자는 마음이 맑고 한가로우나, 꾸짖는 자는 입이 뜨겁고 끓느니라. 바로 사람이 하늘에 침을 뱉은 것 같아서 다시 자기 몸을 좇아 떨어진다.

 

我若被人罵라도 洋聾不分說하라 譬如火燒空하여 不救自然滅이라 我心은 等虛空이어늘 摠爾飜脣舌이니라

해석 내가 만약 남에게 욕을 먹더라도 거짓 귀먹은 척하고 말을 분간하지 말라. 비유하자면 불이 공중에서 타는 것과 같아서 끄지 않아도 저절로 꺼진다. 내 마음은 허공과 같으니, 네가 입술과 혀만이 쉬지 않고 놀린다.

 

凡事에 有人情이면 後來에 好相見이니라

해석 모든 일에 인정이 남겨두면 뒷날 만났을 때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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