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立身有義而 孝其本이요 喪祀有禮而 哀爲本이오 戰陣有列而 勇爲本이요 治政有理而 農爲本이요 居國有道而 嗣爲本이요 生財有時而 力爲本이니라
해석 입신하는 데 의가 있으니 효도가 그 근본이요, 상사에 예가 있으니 슬퍼함이 그 근본이요, 전쟁에 항렬이 있으니 용맹이 그 근본이 된다. 정사를 다스리는 데 이치가 있으니 농사가 그 근본이 되고, 나라를 다스리는데 도리가 있으니 후사가 그 근본이 되며, 재물은 불리는 데 시기가 있으니 노력이 그 근본이 된다.
爲政之要는 日公與淸이요 成家之道는 日儉與勤이라
해석 정사를 다스리는데 요점은 공평하고 청렴함이요, 집안을 일으키는 방도는 검소와 근면이다.
讀書는 起家之本이요 循理는 保家之本이요 勤儉은 治家之本이요 和順은 齊家之本이니라
해석 글을 읽는 것은 집을 일으키는 근본이요, 이치에 따름은 집을 보존하는 근본이요, 부지런하고 검소함은 집을 다스리는 근본이요, 화목하고 순종하는 것은 집을 가지런히 하는 근본이니라.
一生之計는 在於幼하고 一年之計는 在於春하고 一日之計는 在於寅이니 幼而不學이면 老無所知요 春若不耕이면 秋無所望이요 寅若不起면 日無所辨이니라
해석 일생의 계획은 어릴 때에 있고, 일년의 계획은 봄에 있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있다. 어려서 배우지 않았으면 늙어서 아는 것이 없고 봄에 밭을 갈지 않으면 가을에 바랄 것이 없으며, 새벽에 일어나지 않으면 그 날에 할 일이 없다.
五敎之目은 父子有親하며 君臣有義하며 夫婦有別하며 長幼有序하며 朋友有信이니라
해석 다섯 가르침의 조목은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친애함이 있어야 하며, 임금과 신하 사이에는 의리가 있어야 하며, 남편과 아내 사이에는 분별이 있어야 하며, 어른과 아이 사이에는 질서가 있어야 하며, 벗과 벗은 신의가 있어야 한다.
三綱은 君爲臣綱이요 父爲子綱이요 夫爲婦綱이니라
해석 삼강은 임금은 신하의 벼리가 되고, 아버지는 자식의 벼리가 되며, 남편은 아내의 벼리가 된다.
忠臣은 不事二君이요 烈女는 不更二夫니라
해석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지아비를 거치지 않는다.
治官엔 莫若平이요 臨財엔 莫若廉이니라
해석 관직을 다스림에는 공평함만 같은 것이 없고, 재물을 대하는 데는 청렴함만 같은 것이 없다.
凡語를 必忠信하며 凡行을 必篤敬하며 飮食을 必愼節하며 字劃을 必楷正하며 容貌를 必端裝하며 衣冠을 必整肅하며 步履를 必安詳하며 居處를 必正精하며 作事를 必謀始하며 出言을 必顧行하며 常德을 必固持하며 然諾을 必重應하며 見善如己出하며 見惡如己病하라 凡此十四者는 皆我未深省이라 書此當座隅하여 朝夕視爲警하노라
해석 모든 말은 반드시 마음을 다하고 진실하게 하며, 모든 행실은 반드시 독실하고 조심히 하며, 음식은 반드시 삼가고 절제하며, 글씨는 반드시 정갈하고 바르게 쓰며, 용모는 반드시 단정하고 엄숙히 하며, 의관은 반드시 엄숙하고 가지런히 하며, 걸음걸이는 반드시 편안하고 침착하게 하며 거처하는 곳은 반드시 바르고 정숙하게 하며, 일하는 것은 반드시 시작할 때부터 계획하며, 말을 할 때는 반드시 실천을 생각하며, 떳떳한 덕을 반드시 굳게 지키며, 응낙할 때는 반드시 신중히 대답하며, 선을 보거든 자신에게서 나온 것 같이 하며 악을 보거든 자기의 병인 것 같이 하라. 이 열네 가지는 모두 내가 아직 깊이 살피지 못한 것이니 이를 자리의 모퉁이에 써 붙여 놓고 항상 보고 경계할 것이라.
一不言朝廷利害邊報差除요 二不言州縣官員長短得失이요 三不言衆人所作過惡之事요 四不言仕進官職趨時附勢요 五不言財利多少厭貧求富요 六不言淫媟戱慢評論女色이요 七不言求覓人物干索酒食이요
해석 첫째, 조정의 이해와 변방의 보고와 관직의 임명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둘째, 주현의 관원의 장단과 득실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셋째, 여러 사람이 저지른 악한 일에 대해 말하지 말 것. 넷째, 벼슬에 나가는 것과 기회를 좇아 권세에 아첨하는 일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다섯째, 재이익의 많고 적음이나 가난을 싫어하고 부를 추구하는 것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여섯째, 음탕하고 난잡한 농지거리나 여색에 대한 평론을 말하지 말 것. 일곱째, 남의 물건을 탐내거나 주식을 찾아다니는 것에 대하여 말하지 말 것.
又人付書信을 不可開坼沈滯요 與人拜座에 不可窺人私書요 凡入人家에 不可看人文字요 凡借人物에 不可損壞不還이요 凡喫飮食에 不可揀擇去取요 與人同處에 不可自擇便利요 凡人富貴를 不可歎羨底毁니 凡此數事에 有犯之者면 足以見用心之不正이라 於正心修身에 大有所害라 因書以自警하노라
해석 또 남이 부탁한 서신을 뜯어 보거나 지체시켜서는 안 되며, 남과 나란히 앉았을 때 남의 사사로운 글을 엿보아서는 안 되며, 남의 집에 들어감에 남의 문자를 보지 말며, 남의 물건을 빌렸을 때 손상시키거나 돌려주지 않는 것은 안 된다. 음식을 먹을 때 가려서 버리거나 취하지 말며, 남과 같이 있을 때 자신의 편리만을 취택하지 말라. 남의 부귀를 부러워하거나 헐뜯지 말라. 이 몇 가지 일을 범하는 것이 있으면 마음 씀씀이가 바르지 않음을 알 수 있으니 마음을 보존하고 몸을 닦는데 크게 해 되는 바가 있다. 이로 인하여 글로 써서 스스로 경계한다.
人居世上에 何得貴賤貧富不等고 原聞說之하여 欲之是矣로다 富貴는 如聖人之德하여 皆由天命이어니와 富者는 用之有節하고 不富者는 家有十盜니라
해석 사람이 세상에 사는데 어찌하여 귀천과 빈부가 고르지 않습니까? 말씀을 들어서 이를 알고자 합니다. 부귀는 성인의 덕과 같아서 모두 천명에 말미암지만 부자는 쓰는 것이 절제가 있고 부유하지 못한 자는 집에 열 가지 도둑이 있습니다.
何謂十盜닛고 時熟不收이 爲一盜요 收積不了爲二盜요 無事燃燈寢睡이 爲三盜요 懶不耕이 爲四盜요 不施功力이 爲五盜요 專行巧害이 爲六盜요 養女太多이 爲七盜요 晝眠懶起이 爲八盜요 貪酒嗜慾이 爲九盜요 强行嫉妬이 爲十盜니라
해석 무엇이 열 가지 도둑이라고 합니까? 때에 맞게 익은 곡식을 거둬들이지 않는 것이 첫째의 도둑이요, 거두어들이고 쌓는 것을 마치지 않음이 둘째의 도둑이요, 일이 없는데 등불을 켜놓고 잠자는 것이 셋째의 도둑이요, 게을러서 농사짓지 않음이 넷째의 도둑이요, 공력을 들이지 않는 것이 다섯째의 도둑이요, 제멋대로 행하고 교활하게 해를 끼침이 여섯째의 도둑이요, 딸을 기르기를 너무 많이 함이 일곱째의 도둑이요, 낮잠을 자고 아침에 일어나기를 게을리 함이 여덟째의 도둑이요, 술을 탐하고 욕구를 즐기는 것이 아홉째의 도둑이요, 억지를 행하고 남을 시기하는 것이 열째의 도둑입니다.
家無十盜而不父子는 何如닛고 人家에 必有三耗니다 何名三耗닛고 倉庫漏濫不蓋하여 鼠雀亂食이 爲一耗요 收種失時이 爲二耗요 抛撒米穀穢賤이 爲三耗니다
해석 집에 열 가지 도둑이 없는데 부유하지 못한 사람은 어찌하여 그렇습니까?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세 가지 소모하는 것이 있습니다. 무엇을 세 가지 소모하는 것이라고 말합니까? 창고가 위로 뚫려 있는데도 덮지 않아 쥐와 새들이 어지러이 먹어대는 것이 첫째의 소모요, 거두고 씨뿌림에 알맞은 때를 놓치는 것이 둘째의 소모요, 곡식을 마구 흘리어 더럽고 천하게 다루는 것이 셋째의 소모입니다.
家無三耗而不父子는 何如닛고 人家에 必有一錯二誤三痴四失五逆六不祥七奴八賤九愚十强하여 自招其禍요 非天降殃니다
해석 집에 세 가지 소모가 없는데 부유하지 못한 것은 어찌하여 그렇습니까? 그런 사람의 집에는 반드시 일착, 이오, 삼치, 사실, 오역, 육불상, 칠노, 팔천, 구우, 십강이 있어서 스스로 그 화를 부르는 것이지 하늘이 재앙을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
願悉聞之하나이다 養男不敎訓이 爲一錯이요 孩不訓이 爲二誤요 初迎新婦不行嚴訓이 爲三痴요 未語先笑爲四失이요 不養父母이 爲五逆이요 夜起赤身이 爲六不祥이요 好挽他弓이 爲七奴요 愛騎他馬이 爲八賤이요 喫他酒勸他人이 爲九愚요 喫他飯命朋友이 爲十强이니다 甚美誠哉라 是言也여
해석 그 내용을 모두 듣고 싶습니다. 아들을 기르며 가르치지 않는 것이 첫째의 잘못이요, 어린 아이를 가르치지 않는 것이 둘째의 그릇된 일이요, 처음 며느리를 맞아들일 때 엄하게 가르치지 않음이 셋째의 어리석음이요, 아직 말하기 전에 먼저 웃는 것이 넷째의 과실이요, 부모를 봉양하지 않음이 다섯째의 거스름이요, 밤에 알몸으로 일어나는 것이 여섯째의 상서롭지 못함이요, 남의 활을 당기기를 좋아함이 일곱째의 종노릇하는 일이요, 남의 말을 타기를 좋아하는 것이 여덟째의 천함이요, 남의 술을 마시면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는 것이 아홉째의 어리석음이요, 남의 밥을 먹으면서 벗에게 명하는 것이 열째의 뻔뻔함입니다. 매우 아름답고 진실하도다. 그 말씀이여.
一命之士 苟有存心於愛物이면 於人에 必有所濟니라
해석 처음으로 벼슬을 얻는 관리가 진실로 외물을 사랑하는데 마음을 쓴다면 남에게 반드시 도움을 받는 바가 있다.
上有麾之하고 中有乘之하고 下有附之하여
해석 위에는 지휘하는 사람이 있고 중간에는 편승하여 다스리는 관원이 있고 아래에는 그것에 따르는 백성이 있어
幣帛衣之요 倉稟食之하니 爾俸爾祿이 民膏民脂니라 下民은 易虐이어니와 上蒼은 難欺니라
해석 예물로써 바친 옷감으로 옷 지어 입고 곳간에 있는 곡식으로 밥을 지어 먹는다. 너희의 봉록은 다 백성들의 기름이다. 아래에 있는 백성은 학대하기가 쉽지만 위에 있는 푸른 하늘은 속이기 어려우니라.
當官之法이 唯有三事하니 曰淸曰愼曰勤이라 知此三者면 知所以持身矣니라
해석 관직을 담당하는 법은 오직 세 가지가 있으니 청렴함과 신중함과 근면함이다. 이 세 가지를 알면 몸 지킬 방법을 안다.
當官者는 必以暴怒爲戒하라 事有不可어든 當詳處之면 必無不中이어니와 若先暴怒면 只能自害라 豈能害人이리오
해석 관직을 맡은 사람은 반드시 성내는 것을 경계하여 일에 옳지 못함이 있거든 마땅히 자상하게 처리하면 반드시 사리에 맞지 않는 것이 없겠지만 만약 먼저 성내기부터 한다면 다만 자신을 해롭게 할 수 있을 뿐이니 어찌 남에게 해로울 수 있겠는가.
事君을 如事親하며 事長官을 如事兄하며 與同僚를 如家人하며 待群吏를 如奴僕하며 愛百姓을 如妻子하며 處官事를 如家事然後에 能盡吾之心이니 如有毫末不至면 皆吾心에 有所未盡也니라
해석 임금을 섬기기를 어버이를 섬기는 것 같이 하며, 관장을 섬기기를 형을 섬기는 것 같이 하며, 동료를 대하기를 집안사람을 대하는 것과 같이 하며, 여러 아전을 대하기를 자기 집 종을 대하는 것과 같이 하며, 백성을 사랑하기를 마치 처자식을 사랑하는 것과 같이 하며, 나라 일을 처리하기를 마치 집안 일처럼 처리하고 난 뒤에야 능히 내 마음을 다했다 할 것이다. 만약 털끝만도 이르지 못함이 있으면 모두 내 마음에 극진하지 못한 바가 있기 때문이다.
或이 問簿는 佐令者也니 簿欲所爲를 令或不從이면 柰何닛고 當以誠意動之니라 今令與簿不和는 便是爭私意요 令은 是邑之長이니 若能以事父兄之道로 事之하여 過則歸己하고 善則唯恐不歸於令하여 積此誠意면 豈有不動得人이리오
해석 어떤 사람이 묻기를, 부는 영을 보좌하는 자입니다. 부가 하고자 하는 바를 영이 혹시 따르지 않는다면 어떻게 합니까? 마땅히 성의로써 감동시켜야 할 것이다. 지금 영과 부가 화목치 않는 것은 곧 사사로운 생각으로 다투는 것이다. 영은 고을의 장관이니 만약 부형을 섬기는 도리로 그를 섬겨서 잘못이 있으면 자기에게로 돌리고 잘한 것은 영에게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 두려워서 이러한 성의를 쌓는다면 어찌 감동시킬 수 없는 사람이 있겠는가.
使民으로 各得輸其情이니라 正己以格物니라
해석 백성으로 각각 자신의 마음을 모두 전하게 할 것이다. 스스로를 바르게 함으로써 남을 바르게 할 것이다.
迎斧鉞而正諫하며 據鼎鑊而盡言이면 此謂忠臣也니라
해석 부월을 맞아 죽더라도 간언을 올려 바로잡으며, 정확에 들어가 죽더라도 정언을 다한다면 이것이 충신이라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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