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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공부/끄적이는 글

신호등 실험, 신뢰감과 사회적 영향력

by 온암 2024.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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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심리학자 블레이크(Blake RR) 등은 흥미로운 실험을 진행하였습니다. 

 

 

 

"옷차림에 따라 사람들이 신호위반을 얼마나 따라 할까?"

 

 

그들은 실험을 위해 정장을 입은 사람과 허름한 작업복을 입은 사람에게 각각 빨간 불일 때 신호등을 건너도록 지시했습니다. (따라 하지 마세요!)

 

사진 자료-내용과 관계없음(출처: pixabay.com)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놀랍게도 허름한 차림의 사람이 신호등을 무시하고 걸어갔을 했을 때보다

 

정장을 입은 사람이 신호 위반을 했을 때 4배가량의 비율로 따라 했다고 합니다.

정장
허름한 작업복

 

 

이 실험을 통해 우리는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요?

 

물론, 신호위반을 하지 말자가 먼저 떠오르기는 합니다... 만,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해석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일차적으로 이 실험의 조작 변인은 실험 조력자의 '옷차림'이었습니다.

 

그리고 종속 변인이었던 '신호위반에 동참한 인원의 비율'은 4배나 차이 났습니다.

 

따라서 옷차림이 단정하면 사람들에게 영향력이 커진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취향의 경제
지금까지 사람들은 직장과 가족 등에서 안정감을 얻고 유대를 획득해왔다. 그러나 이제 직업은 표준과 안정이 아닌 불안정의 상징이다. 삶은 유동성에 지배되고 있다. 이에 순응하듯 긱잡, 프리터, N잡러 같은 저고용 방식들이 확산되고 있다. 결혼과 가족 또한 안전판으로서의 제도가 아닌 예측 불가능한 사건이 되었다. 그렇다면 현대인들은 이런 전통적인 공동체 대신 무엇으로부터 정체성의 위기를 해소하고 안정감과 유대감을 찾고 있을까? 바로 취향이다. 회사 회식은 싫지만 취향 모임에는 기꺼이 참석하며, 가족과 함께 TV를 보는 대신 SNS와 게임 친구들과 소통한다. 도서출판 따비의 신간 《취향의 경제-취향의 시대는 산업과 소비를 어떻게 바꾸는가》는 취향을 추구하는 개인들이 경제와 산업을 어떻게 바꾸어냈는지를 논증하며, 취향의 추구가 불평등과 혐오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모색한다.
저자
유승호
출판
따비
출판일
2021.11.30

 

하지만 <취향의 경제>의 저자 유승호 교수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합니다.

 

그의 책을 인용하면 "사람들이 정장을 입은 남성을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인식하였고 그 신뢰감으로 말미암아 그의 행동을 따라 했다고보았"습니다.

 

다시 말해, 신뢰감으로 인한 권위에서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죠.

 


 

신호등 실험은 저에게 두 가지 시사점을 주었습니다.

 

 

첫째, 다른 사람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신뢰감을 주도록 가꾸어야 하겠습니다.

 

옷차림과 같은 외형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성품, 마음가짐, 가치관 등 내면적인 요소까지 가꾸어나가면 좋지 않을까요?

 

둘째, 내가 누군가에게 믿음을 주고 있다면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이 신뢰감을 느끼면 내 의도에 상관없이 그 행동을 따라 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은 심리학에서 등장하는 신호등 실험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과연 내가 다른 사람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는지, 그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는 연구였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참고 자료: 취향의 경제, 유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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