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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공부/끄적이는 글

책을 읽고 정리하는 방법

by 온암 2024.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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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책을 왜 읽을까요? 책의 저자를 살펴보면 저명한 대학의 교수님이 책을 쓴가 하면

이름을 들어봤을 한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들이 쓴 책이 '고전'이라는 형태로 책장에 꽂혀 있습니다.

 

독서는 이러한 인물의 삶과 만나는 행위이며, 배움을 넓힐 수 있는 가장 경제적인 방법입니다.

평생 살면서 얻어야 할 경험을 이미 그 경험을 체득한 사람에게 배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비가 제갈공명의 지혜를 얻고자 집을 세 번 찾아간 노력을 생각하면 정말 경제적이긴 합니다...

 

그렇다면 책을 읽고 어떻게 하면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을까요?

 

 
언어를 디자인하라
언제나 언어가 문제다. 말 한마디, 글 한 줄 때문에 일도 사랑도 망하고 흥한다. 사람의 격도 그가 사용하는 ‘언어’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사람의 언어는 물고기의 비늘과 같아서, 그가 사용하는 언어를 보면 그가 어떤 물살을 헤치며 살아왔는지, 누구와 어울리고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 보인다. 그래서 언격은 인격이고, 내 언어 레벨이 내 인생 레벨이다. 그러니 인생이 꼬인다면 아무 생각 없이 써온 언어부터 되돌아볼 일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언어를
저자
유영만, 박용후
출판
쌤앤파커스
출판일
2022.08.31

 

 

 

<언어를 디자인하라>는 책을 읽고 정리하는 방법 4가지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1. 개념을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하기

2. 저자의 입장이 되어보기

3. 타이핑하며 읽기

4. 책이 주는 시사점을 생각해보고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적용방법을 탐색하기

 

 

 

1. 개념을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하기

  <언어를 디자인하라> 저자는 책을 읽고 맞이하는 개념들을 한 장의 그림으로 표현할 것을 제안합니다. 이는 국어 읽기 전략 중 '도해조직자' 전략에 해당합니다. 도해조직자란 개념을 나열하거나 위계적으로 나타내는 등 개념 사이의 관계를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책에서 다루고 있는 개념들을 유의미하게 연결하면 앎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새로 알게 된 개념이나 중요한 핵심 개념 외에도 저자가 설명을 위해 만들어 낸(coined) 개념도 함께 정리하면 좋다고 합니다.

 

 

사진 자료(출처: pixabay.com)

 

 

2. 저자의 입장이 되어보기

  글을 읽을 때 수동적인 태도로 정보를 받아들이기만하면 바른 읽기 태도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저자는 '글쓴이가 주장한 근거가 무엇인가?', '내가 저자라면 어떻게 생각했을까?' 질문을 중심으로 공감해볼 것을 권장합니다. 글쓴이의 입장이 되어보면 주장과 근거의 논리적인 관계도 두드러지고 몰입하며 읽기가 가능합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추가적으로 저자의 입장이 되어보면 비판적으로 읽기에도 효과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쓴이가 글을 쓴 배경이나 살아온 환경을 파악해두면 특정 입장으로 기울기 쉽습니다. 가령, 조선시대 초기 편찬한 고려사는 고려 후기를 부정적으로 기술한 경향이 있습니다. 조선 왕의 명을 받아 고려사를 쓰는 관리 입장에서는 조선 건국의 위상을 높일 의도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렇듯 저자와 공감하고 한편으로는 비판적인 읽기를 통해 자기주도적인 독서 습관을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고려사(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3. 타이핑하며 읽기

  '타이핑하며 읽기'는 글쓴이의 주장을 바탕으로 독후감을 작성하는 방법입니다. 음악에는 악상이 있듯이 글을 쓸 때 책을 읽고 공감되는 주장 또는 공감되지 않는 주장을 놓으면 자연스레 나의 생각을 연결지을 수 있습니다. 정보통신기기가 발달하고 인공지능 시대에 돌입한 요즘 트렌드에 맞게 독후감쓰기를 타이핑하며 읽기 형태로 제시한 듯 합니다.

  손글씨가 주는 즐거움, 손으로 적어야 생각 정리가 잘되시는 분들에게는 줄노트에 정리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책이 주는 시사점을 생각해보고 내 삶을 변화시키기 위한 적용방법을 탐색하기

  앎에는 세 단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피상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앎이 1단계,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구조적/구체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앎이 2단계, 그 앎을 생활 속에서 적용하고 있는 형태가 3단계라고 생각합니다. 다시말해 알면서 나의 삶에 반영하지 않으면 진정한 앎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언어를 디자인하라>의 저자 역시 책과 나의 생활 사이의 긴밀한 연계를 강조합니다.

  저자가 진짜 독서는 체독(體讀)이라 언급했듯이, 책에서 값지다고 생각하거나 느낀 점을 나의 삶에서 어떻게 녹일지를 고민해야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책을 읽고 정리하는 방법 4가지를 알아보았습니다. 2022년에 교수님 두 분이 정리하신 서적이다보니 독서 방법이 트렌드에 맞게 구성된 점이 참 좋았습니다. 독서교육에 존재하는 개념이 들어있어 실제성이 높은 독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 문헌 

  - [언어를 디자인하라], 유영만 외, 2022

  - 사진자료: pixabay,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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