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조음 위치 동화
가. 조음 위치가 다른 두 소리가 한 소리의 영향으로 조음 위치가 서로 같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나. 표준발음법에서는 조음 위치 동화를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 표준발음법 제5장(음의 동화) * (출처: 국립국어원)
제17항(구개음화) 받침 ‘ㄷ, ㅌ(ㄾ)’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ㅣ’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ㅈ, ㅊ]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제18항(비음화) 받침 ‘ㄱ(ㄲ, ㅋ, ㄳ, ㄺ), ㄷ(ㅅ, ㅆ, ㅈ, ㅊ, ㅌ, ㅎ), ㅂ(ㅍ, ㄼ, ㄿ, ㅄ)’은 ‘ㄴ, ㅁ’ 앞에서 [ㅇ, ㄴ, ㅁ]으로 발음한다.
제19항(비음화) 받침 ‘ㅁ, ㅇ’ 뒤에 연결되는 ‘ㄹ’은 [ㄴ]으로 발음한다.
제20항(유음화) ‘ㄴ’은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발음한다.
제21항 위에서 지적한 이외의 자음 동화는 인정하지 않는다.
문법[문뻡] [뭄뻡 X] 감기[감기] [강기 X]
다. 사례
1) 연구개음화: 여린입천장소리가 아닌 소리가 여린입천장소리의 영향으로 여린입천장소리로 발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 잇몸소리 비음 'ㄴ'이 여린입천장소리 파열음 'ㄱ'의 영향으로 여린입천장소리 비음 'ㅇ'으로 발음하는 등
예) '친구'를 발음할 때 'ㄱ'의 영향으로 'ㄴ'을 'ㅇ'으로 발음 -> [칭구]
예) '감기'를 발음할 때 'ㄱ'의 영향으로 'ㅁ'을 'ㅇ'으로 발음 -> [강기]
2) 양순음화: 입술소리의 영향으로 입술소리가 아닌 소리가 입술소리로 발음하는 현상
예) '단무지'를 발음할 때 'ㅁ'의 영향으로 'ㄴ'을 'ㅁ'으로 발음 -> [담무지]
2. 조음 방법 동화
가. 조음 방식이 다른 두 소리가 한 소리의 영향으로 조음 방식이 같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나. 표준발음법에서는 조음 방법 동화를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다. 사례
1) 유음화: 잇몸소리 비음 'ㄴ'이 잇몸소리 유음 'ㄹ'의 영향으로 'ㄹ'로 발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 '신라'를 발음할 때 'ㄴ'이 'ㄹ'의 영향을 받아 'ㄹ'로 발음 -> [실라]
예) '돌나물'을 발음할 때 'ㄴ'이 'ㄹ'의 영향을 받아 'ㄹ'로 발음 -> [돌라물]
2) 비음화: 비음이 아닌 소리가 비음의 영향으로 비음으로 발음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예) '국물'을 발음할 때 'ㄱ'이 'ㅁ'의 영향을 받아 'ㅇ'으로 발음 -> [궁물]
라. 'ㄴ'첨가 이후 유음화에 의해 'ㄴ'이 'ㄹ'로 동화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ㄹ' 첨가로 부를 수 없다.
예) 불여우 -> [불녀우] -> [불려우]
오늘의 결론
조음 위치가 같아지면 조음위치동화, 조음 방법이 같아지면 조음방법동화입니다.
조음 위치로는 입술소리(양순음), 잇몸소리(치조음), 거센입천장소리(경구개음), 여린입천장소리(연구개음), 목청소리(후음)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양순음화, 연구개음화는 조음 위치 동화에 해당합니다.
조음 방법으로는 안울림소리로 마찰음, 파찰음, 파열음이, 울림소리로 비음과 유음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비음화와 유음화는 조음 방법 동화에 해당합니다.
물론 조음 위치 동화는 표준발음에 해당하지 않지만, 표준발음법에 조연으로 등장하기 때문에 이런 것이 있구나 짚고 넘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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